[한류TV서울] 등록 2018.07.24 14:18:30수정
2017년과 2018년의 중국 음악시장에서 중대한 변화가 감지되었다.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약자도 없는 기회의 땅이 중국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것이고, 우리 한국 기업에게도 어려운 중국 시장이지만 그래도 기회가 있다는 사실을 반증해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
중국 음악시장의, 적어도 한국 국내에 알려진 중국의 음악 플랫폼 업체들에게서 나타나는 비슷한 현상들이 나타난 것은 2018년 상반기이다.
2018년 1월을 지나면서 중국 음악 플랫폼들이 체감하는 매출액의 둔화 현상이 나타난다. 그럴 수 있다고 판단한 플랫폼 운영자들은 우선 해외 판권 구매부터 줄이면서 현금을 비축하기 시작했다. 올 해 4월을 지나면서 중국 국내 판권 매입마저 줄이기 시작한다. 왜 그랬을까?
流量, 즉 플랫폼으로 유입되는 방문자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한다. 방문자 수가 증가되어야 이들이 음악을 소비하고 구매하고 그래서 Click율에 따라 광고수익도 증가되는 구조를 갖는 플랫폼입장에서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각각의 플랫폼 담당자들은 이 문제가 우리플랫폼만의 문제인가 하여 경쟁 플랫폼과도 의견을 교환해 본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Trend는 동일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한 경영인들은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연구한다.
비슷한 시기, 이제 막 걸음마를 떼는 수준인 신설 App.의 流量이 급증하는 Trend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이 사이트는 2017년 하반기 모습을 드러낸 抖音短视频이 그 주인공이다. 抖音은 짧은 영상을 편집할 수 있고, 거기에 역시 음악을 삽입할 수 있는 젊은 층의 新媒体 소비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된 애플리케이션이다.
잘 기획되고, 많은 자본을 투입하여 기가 막히게 잘 만들어진 영상을 소비하는 세대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즐길 수 있는 요소를 공급한다는 것이 抖音의 영업전략이다. 다듬어지고 정제된 영상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투박하고, 인공의 요소가 없는 민낯의 영상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는 것이다.
아이디어 하나로 출발한 작은 업체 하나가 기존의 공룡같이 거대 플랫폼의 생존을 위협하는 현실이다. 영상과 음악을 자기 마음대로 편집할 수 있다는 것은 저작권 침해라는 한계를 살짝 벗어나는 것으로 짧은 영상과 음악을 마음대로 편집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바로 그 아이디어이다.
덕분에 한국 음원을 공급하던 우리에게도 역시 새로운 고민 거리가 생기긴 했지만, 그래서 우리도 새로운 아이디어로 새로운 수익기반을 만들어야 하는 숙제가 놓여 있다는 엄연한 현실이 마음을 무겁게 하지만 역시 우리도 좋은 아이디어 하나로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소박한 꿈을 꾸어본다.
/윤교원 기자 1467451123@qq.com